간만에 오프라인 오덕 행사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출발.

1월 3일 3시 걸로 다녀옴

2호선 홍대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던 거 같다.

근데 늦어져서 겁나 뜀. 뛰니까 5분쯤 걸리더라.

가자마자 파루잔 센빠이가 맞아주는데 놀랍게도 앞문이 아니라 뒷문으로 들어가더라?

아마 정문 앞에 있는 길이 좁은 편이고 줄을 많이 서면 통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건물 뒤쪽으로 대기열을 뺀 거 같음.

3시 15분쯤 도착했는데도 대기열이 있더라?

그래서 한 15분 기다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거.

이상하다, 건물이 이렇게 큰데 이정도로 수용률이 낮아서 30분이나 기다린다고?

했는데 앞서 줄 서 있는 사람들은 5시 30분 입장 대기 중이었음ㅠㅠㅠ

어쨌거나 겨우겨우 입장함.

입장할 때 랜덤으로 카드 한 장 주는 거 같더라.
나는 다행히도 나히다 나와서 행복했음ㅋㅋㅋ

친구도 마침 최애캐 방랑자 나왔음!

들어가는 곳은 부끄러워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아래쪽 입구에서도 파루잔 센빠이가 맞이해주더라.

좋았음... 사진 찍고 싶었다...

좋은 자리는 다 차있다고 해서 그냥 1층에서 먹음

메뉴는 보랏빛 꿈인가? 그거랑 나히다 전용 요리 시킴!

친구는 라떼 아트 때문에 카페 라떼 + 점심 안 먹었다고 해서 듀얼 볶음밥 시킴ㅋㅋㅋ

(사진이 안 돌아가네;;)

맛은... 솔직히 바밤바 같았음ㅋㅋ

친구도 먹어보라고 하니까 바밤바는 너무하고 차라리 몽블랑 맛이라고 하래(그게 그거 아닌가 라고 했다가 넌 먹지 말라고 함ㅋㅋㅋ)

접시가 차가운 게 신기했고 이게 꽤 많이 나가는지

주방 안에서 접시 10개인가 깔아서 부랴부랴 5시 30분 입장 대비해서 만들고 계시더라.

좀 신기했음.

듀얼 볶음밥은 그냥 김치 볶음밥이었다...

심지어 나는 점심 김치 볶음밥 먹고 나와서

"야... 솔직히 내가 만든 게 더 맛있다..."
"그럴 거야 아마..."

그냥 캐릭터 굿즈 값이지 하면서 먹었다ㅋㅋ

시그윈 포토카드랑 5만원 이상 굿즈 구매하면 주는 파루잔 센빠 책깔피

나는 굿즈는 딱히 안 사고 친구가 대량 구매

거의 5만원 넘게 지르더라.

4층이 이벤트 존인데 

나히다 그네 사진 찍을 수 있는 곳 + 인형 뽑기 + 포토 부스 + 포토 카드(가챠)

이렇게 되어 있었음.

1월 3일이 마침 방랑자 생일이라 방랑자 생일 제단? 같은 것도 있더라.

포토 카드가 뭔가 해서 일단 줄 서있길래 서봤는데

4천원 내고 수메르 캐릭터 + 크리스마스 한정 캐릭(느비예트, 시그윈, 유라, 미카) 4종 해서 21종인가?

중에서 랜덤으로 하나 플라스틱 포토 카드 하나 뽑는 거더라.

"ㅋㅋㅋ 역시 가챠겜, 현실에서도 가챠를 제공하는구만ㅋㅋㅋ"
"바로 뽑기 대결이다ㅋㅋㅋ"

하면서 섰는데 친구가 한 방에 크리스마스 한정인 시그윈 뽑음.

"이야;; 이게 커뮤에서나 보던 저는 단차로 뽑았는데 좋은 건가요?구나ㅋㅋㅋ"

나는 데히야 뽑아서 "와 현실에서도 픽뚫이 나네;;" 했음ㅋㅋㅋ

근데 친구가 자기는 시그윈 안 좋아한다고 포토카드 줌

본인은 한정판에 눈 돌아가는 사람이라 바로 거절 없이 받았다...

우리는 원신 카페 초보라 그런지 그냥 한 번만 해보고 말았는데

프로 분들 많더라...

계속 줄 서면서 한 번 뽑고 다시 줄 서고

원하는 거 나올 때까지 돌리시는 분들 많더라고.

앞서 줄 서 계셨던 학생 분들도 포토카드 잔뜩 들고 교환하고 하던게 뭔가 싶었는데ㅋㅋㅋ

찐 가챠 도리 복권도 해봄.

근데 이건 그냥 뭐 너무나도 당연하게 5등...

성유물 스티커 뽑기 해서 도금 성배 나왔다...

해서 돌아다니고 하다보니까 2시간 금방 가더라(사실 30분 늦게 입장해서 1시간 30분이지만)


꽤 재미있었고

메뉴 제패하기 위해서 여러번 갈 것도 같음.

카페 자체가 수메르 컨셉으로 되어있어서

포토 카드나 굿즈 등등이 대부분 수메르 캐릭터로 한정되어 있는 점은 좀 아쉽더라.

폰타인 컨셉으로 나와서 푸리나 포토 카드라든가 있었으면 아마 눈 돌아가서 가챠 돌리지 않았을까 싶음.

나랑 친구는 처음이라 오메;; 이런 게 다 있구만;; 했는데

다른 분들은 너무나도 프로 원신카페러인 거 같아서 살짝 기가 눌린 감도 있는데ㅋㅋ

직원 분들도 너무 인싸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인이어가 허공 단말기인 점도 재미있었음ㅋㅋㅋ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현실로 팍 내동댕이쳐진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그 건물 안에서는 뭔가 꿈 같은,

마치 처음 서코 갔을 때의 그 흥분이랑 고양감이 느껴졌다...

내향적인 집돌이 덕후라서 이런 행사 가는 게 항상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힘들 거 같아서

안 가고 했는데

이번 기회로 아... 재미있구나... 돈 쓰는 맛이 있구나... 하고 또 새롭게 경험을 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