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의 어원은 한국어 삽이다.(환뽕아님)
이왜진?
퉁구스계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일단 stachowski의 주장[1]이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 사람의 논문을 보면 퉁구스계 단어 sele-me로부터 sabre까지의 계통도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보빈 성님의 연구[2]는 Stachowski의 seleme -> sabre설의 난점을 지적하는데,
Seleme -> Sabre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l-m > b-l의 음운변화는 설명하기 힘들다며
대신에 고구려어 재구단어 *sable혹은 *sabre가 모종의 중앙아시아 언어를 거쳐서 직접 차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함
이에 더하여 '삽' (삽질의 삽)의 중세조선어 단어 '삷' /sarp/은 고구려어에서 *pr - *rp 의 음운변동의 가능성이 높다고 봄.
즉 삽질의 삽과 Sabre는 동근어인 셈이다.
영어의 sabre가 고구려어에서 왔다는 말은 어디 유사언어학 환빠 블로그에서 할 것 같은 삽소리인데
보빈 형님같은 대가가 논리정연하게 말하니까 설득력이 있어짐
이에 더하여 옛 일본에서 주술/의식에서 쓰인 물건 「さひ 」/sapi/ (쿠사나기의 검)는 외날검일 것이고,
어원은 고대 고구려어 *sabre 혹은 *sable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함.
[1] STACHOWSKI, Marek. The origin of the European word for sabre. Studia Etymologica Cracoviensia, 2004, 9.
[2] VOVIN, Alexander. 神聖の剣と魔法の領布 : 言語学と歴史学の接点. 2008
+ 보빈 성님의 논문에는 그 외 칼을 뜻하는 단어들의 어원을 조사하였는데,
하나의 예로 'katana'는 고대 한반도에서 수입된 단어고 xAtAn (일등) 과 nArh (날) 의 합성어라고 주장.
요약:
1. Stachowski의 연구는 "Sabre"가 퉁구스어 *Seleme에서 왔다고 주장하고, 잘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다.
2. Vovin은 음운변화 설명이 부자연스러움을 들어, 고대 고구려어 단어 *sable혹은 *sabre가
모종의 중앙아시아 언어를 거쳐 직접 차용되었다고 주장한다.
한국어와 일본어 연구에 큰 업적을 세운 사람임 반도 일본어설도 이사람이 주장함
언어학자라는 마이너한 장르인데, 구소련 붕괴하던때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모셔감.
여기서 어느정도 급은 설명 될듯
한국에서도 안하던 고대국어 연구의 적극적 시도를 혼자 캐리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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