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만 4% 급등, 중동분쟁 세계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종합)
10월10일 해외선물 중동분쟁 관련 뉴스,이슈 입니다. -파생광장-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했지만 미국증시는 오히려 일제히 상승하는 등 중동 분쟁의 국제 금융시장 충격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다.
이는 중동의 원유 공급에 아직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외교적 노력으로 분쟁을 조기 종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 유가는 4% 이상 급등 : 일단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4.3% 급등한 배럴당 86.3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4.14% 급등한 배럴당 88.09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원유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은 주요 원유 수출국이다.
특히 이란은 원유의 중요한 수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어, 만약 이란이 이 통로를 막으면 국제유가는 수직 상승할 수밖에 없다.
분쟁이 조기 종료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분쟁이 확대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마저 분쟁에 휘말릴 경우, 국제유가는 급등할 전망이다.
◇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 : 그러나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9%, S&P500은 0.63%, 나스닥은 0.39% 각각 상승했다.
개장초 증시는 하락 출발했었다. 중동에서 다시 위기가 고조돼 국제유가가 급등, 미국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미증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최근 미국은 노동시장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었다. 여기에 중동 분쟁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하기 때문에 중동 분쟁은 미증시에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 방산주-에너지주 일제 급등 : 그러나 오후 들어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미국증시는 결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미국의 대표적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8.93%, 또 다른 방산업체인 노스롭 건맨 코퍼레이션이 11.43%, 제너럴 다이내믹 코퍼레이션이 8.43% 각각 폭등했다.
이뿐 아니라 에너지 업체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정제 마진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마라톤 오일이 6.63%, 코노코필립스가 5.65%, 옥시덴털 피트롤리엄이 4.53% 각각 급등했다.
원유시장 전문가인 립포 오일의 사장 앤디 립포는 “원유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겠지만 아직 원유 공급 중단은 없다”며 “미국증시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분쟁이 확산돼 결국 이란이 분쟁에 휘말리고, 이란이 통제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 미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럽증시 낙폭도 별로 : 유럽증시도 비교적 선방했다. 일제히 하락했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독일의 닥스는 0.67%, 영국의 FTSE는 0.03%, 프랑스의 까그는 0.55% 각각 하락했다.
한편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50년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가하는 등 반격에 나서 현재까지 모두 1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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