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9일 해외선물 크루드오일, 국제유가 관련 뉴스입니다. -파생광장

(서울=뉴스1) = 국제원유 기준인 북해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95달러선에 도달했고 현물시장의 일부 원유는 이미 100달러를 돌파하며 공급부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에서 공급되는 원유는 현물시장에서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계절적 수요 증가를 앞두고 정유사들이 경유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LSEG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산 원유 콰이보에의 정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스웨덴은행 SEB의 비야든 쉴드롭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말레이시아산 타피스 원유는 배럴당 101.30달러를 기록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주력 원유인 아제리 라이트 원유도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장한 후 시장의 관심은 4분기 공급이 부족해진다는 전망에 집중됐다. 유가는 올들어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3월 저점 대비 30% 넘게 올랐다.

감산으로 인해 소비가 사상 최대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공급은 계속해서 타이트해졌다. 이로 인해 비축유가 고갈되고 정유사들은 연료 수요를 총족하기 위해 원유를 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쉴드롭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 시장을 견고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 시장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4.89달러까지 거래됐다. 나이지리아산 콰이보에와 북해 브렌트유 대비 가격이 책정되는 일부 다른 원유는 이미 1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에 현금 차액 또는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쉴드롭 애널리스트는 "조금의 잡음(noise)만 있으면 (브렌트유 선물이)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위스 은행 UBS 역시 브렌트유 선물이 세 자릿수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가 앞으로 몇 달 동안 90~1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 목표는 95달러"라고 말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 압박을 받을 위험도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올해 브렌트유는 아직 100달러를 넘기지 않았지만 휘발유와 경유와 같은 정제 연료는 수개월 동안 그 수준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쉴드롭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120달러까지 상승하면 석유 제품 수요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가격 수준은 과도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