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경고에 9일 만에 하락...국채 수익률 급등
11월10일 해외선물 뉴욕증시 파월 연준의장 발언 관련 이슈,뉴스입니다. -파생광장
뉴욕증시가 9일(이하 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아흐레 만에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밀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오후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예고하고, 시장의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를 경고하면서 3대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미 재무부의 30년만기 국채 경매 수요가 저조했던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 경고와 저조한 국채 경매 수요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뛰었고, 주가는 하락했다.
전날 보합권의 혼조세로 마감하며 상승 모멘텀 약화를 드러냈던 뉴욕증시는 이날 본격적인 하락 국면 진입을 예고했다.
그동안의 상승 피로감이 누적돼 있던 가운데 파월이 던진 경고는 주식 매도 신호탄 역할을 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전일비 220.33p(0.65%) 하락한 3만3891.94, S&P500은 35.43p(0.81%) 내린 4347.35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28.97p(0.94%) 밀린 1만3521.45로 미끄러졌다.
다우는 2일 연속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9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승세 지속 피로감으로 매도 기회만 노리던 투자자들은 파월의 경고와 저조한 국채 수요를 그 신호탄으로 삼아 매도에 나섰다.
파월은 IMF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추기에 충분할 정도의 정책기조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불충분하다면서 "2%로 가는 길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시장의 내년 금리인하 전망은 성급하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파월 발언 뒤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은 이전에 비해 위축됐다.
내년 6월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p 이상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약화된 반면 금리가 지금 수준, 또는 그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0.25%p 이상 인하 전망은 하루 전 72%에서 파월 발언 뒤 60.1%로 떨어졌다. 반면 금리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것이란 예상은 28%에서 39.9%로 뛰었다.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들뜬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날렸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 경매는 저조했다.
재무부가 30년 만기 국채 240억달러어치를 발행한 가운데 수요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국채 수익률은 뛰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126%p 급등한 4.634%, 30년물 수익률은 0.116%p 상승한 4.772%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0.095%p 오른 5.031%로 뛰며 5% 선을 다시 넘어섰다.
국제유가도 소폭 상승했다.
중국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우려 속에서도 0.5%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47달러(0.59%) 오른 80.01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1달러(0.54%) 상승한 75.74달러로 마감했다.
빅7 종목들은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H100 인공지능(AI) 반도체 성능을 조정한 HGX H20, L20, PCIe 등 반도체 3종을 이르면 16일 출시할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상무부가 추가 규제에 나서자 이 규제를 비켜가기 위해 다시 성능을 떨어뜨린 반도체를 만들어 중국 수출을 뚫기로 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낙관 속에 장중 3.5% 급등한 482.3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결국 전일비 3.76달러(0.81%) 상승한 469.50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는 0.77달러(0.24%) 오른 320.55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HSBC가 분석대상에 편입하면서 목표주가로 146달러를 제시하고, 첫 의견으로 매도를 추천하자 급락했다.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 리오토가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해 중국 시장 둔화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12.13달러(5.46%) 급락한 209.98달러로 추락했다. 장중 7.5% 폭락한 206.88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애플은 0.48달러(0.26%) 밀린 182.41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1달러(0.69%) 하락한 360.69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60달러(1.21%) 내린 130.24달러, 아마존은 1.48달러(1.04%) 떨어진 140.60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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