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로 재미 본 폴싱어…1분기 만에 '나스닥 ETF' 되팔았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8월31일 해외선물 나스닥etf 투자 관련 뉴스,이슈 입니다. -파생광장-
행동주의펀드의 대표 주자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1분기에 매입했던 기술기업 중심의 나스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부분 매각했다. 이 기간 나스닥 지수는 10% 이상 상승하며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추가 매입했고 대부분 이익은 현금으로 쌓아뒀다.
엘리엇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분기에 매입했던 나스닥 100 인덱스 ETF(QQQ) 콜옵션 800만주 중 20만주를 제외한 28억8147만달러(약 3조8150억원)를 모두 매도했다. 콜옵션은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QQQ 콜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9.01%에서 0.65%로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QQQ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인 QQQ 풋옵션은 2308만달러 매수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충분히 상승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나스닥지수는 엘리엇이 1분기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지난 5월11일 1만2328에서 지난 14일 1만3788로 11.8% 상승했다.
엘리엇은 미국 산업재를 추종하는 XLI 산업선별지수 SDPR펀드의 풋옵션 비중을 4.50%에서 2.83%로 줄였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0.70%를 차지하던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와 결제기업인 페이팔(0.56%) 주식은 전량 매각했다.
매도 금액으로는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매수했다. 이번 분기에 새로 편입한 XLV 헬스케어 선별 SPDR 펀드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1.75%를 차지했다. 임상수험 수탁 업체인 시네오스헬스(1.22%)도 처음으로 편입됐다. 이미지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핀터레스트 클래스A의 비중을 5.64%에서 6.73%로 늘렸다.
엘리엇의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는 에너지 부문 비중이 35.70%로 가장 컸다. 전 분기에 비해 0.95%포인트 오른 수치다. 두 번째로 큰 산업재 비중이 14.06%에서 11.29%로 줄었고, 통신 부문은 13.04%로 전 분기(13.2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금융은 5.7%에서 4.45%로 줄였고 헬스케어 비중을 2.12%에서 4.45%로 늘렸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에는 변동이 없었다. 다만 전체 주식 보유량이 감소하면서 비중이 14.90%에서 16.31%로 확대됐다.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은 2016년 창립된 캐나다 소재의 광산 개발 스타트업이다. 엘리엇은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의 지분 67.0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 주가는 지난 한달 간 약 4%, 반년 새 1.8% 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마라톤 페트롤리엄(7.46%),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6.74%), 핀터레스트, 피바디에너지그룹(4.02%) 등이 포트폴리오 상위권을 차지했다. 엘리엇의 2분기 투자 금액은 총 113억5600만달러(약 15조19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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