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연재처에서 게임 및 일상 만화를 연재중인 뽈쟁이입니다.

최근 루리웹에 제 옛날 연재분이 배포되는 것을 보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만

과거에 그려낸 잘못된 만화로 여러 게임 유저분들에게 상처를 준 일에 대해 직접 사죄드려야할 것 같아 이렇게 게시물을 올려봅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418296

3년전 당시, 문제의 만화 내용부터 이야기 드리자면 치기 어린 시절 경솔했던 저의 명백한 실책입니다.

게임에 어떤 사태가 터지고 무슨 문제가 있건 게임을 즐기는 유저분들에겐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그저 주제와 이슈에 집착해 자조적이고 뒤틀린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그 만화가 유저분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미처 생각도 않은 저의 어리석음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치게되었습니다.

그 잘못된 사고는 끝내 메이플 이주 만화에서 제대로 터져 최악의 장면으로 남게되었고,

저는 그제서야 바보같이 제 문제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게이머를 웃기고자 그리던 만화가 언제부턴가 게이머를 비웃고 있었고,

혐오를 희화화하던 만화는 그 자체가 혐오가 되어 많은 분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개그를 그려낼 때 갖춰야할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무시하고,

또 나아가 데즈카 오사무 선생님의 '대중을 바보로 만들지 말라' 는 만화가의 기본적인 금기까지 어기게되었습니다.

만화에 대한 게이머분들의 비판은 오롯이 정당하며,

저에 대한 비판 역시 제 과오에대한 응보로 달게 받고, 감히 용서를 바라지않겠습니다.

다만 제 만화로 상처입은 분들께, 위안이 되실진 모르겠으나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직접 드리고싶어

이렇게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려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후에도 혹여나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 나오지않도록 꼼꼼히 검수하고,

저의 경솔함이 또 심려를 끼치지않도록, 가볍게 웃음만을 지어내는 만화가 되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