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러시아 석유 매출 급감…제재에 에너지 무역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방의 제재와 천연가스 수출 감소로 지난 5월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매출이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고 6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전했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5월 석유 및 가스세 수익은 1년 전보다 36% 감소한 5천707억 루블(약 70억 달러)을 기록했다.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익은 31% 감소한 4천258억 루블, 가스 수익은 46% 급감한 1천45억 루블을 기록했다.
원유와 가스로 창출된 수익은 러시아 예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BI는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며 "수익 급감은 서방의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가 원유를 할인된 가격으로 대체 시장에 판매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는 최대 시장인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서방으로 가스 공급을 제한한 후 가스 수출 관세 수입이 8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수익 감소에 직면한 러시아는 자체 에너지 기업에 대해 새로운 세금을 부과했으나 서방에서는 이 세금이 에너지 업계의 자금 조달 능력을 빼앗아 장기적으로 손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너지 관련 수익 감소는 서방 제재 이외에도 러시아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준다. 러시아에서는 현재 역사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4월 산업생산량이 전월 대비 5% 감소했다.
핀란드중앙은행은 "러시아가 역산업화를 겪고 있으며 제한된 성장과 암울한 미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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