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美 대형기술주…S&P500 최장기 약세장 탈출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며 1948년 이후 최장기 약세장 탈출을 목전에 둔 가운데 강세 모멘텀을 이끌던 대형 기술주가 주춤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장중 4,299선까지 치솟았으나 장 막판 하락하며 4,273.7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4,292.48을 상회하는 종가는 기술적으로 약세장이 끝났다는 정의에 부합한다. 지난해 10월 12일 기록된 약세장 종가인 3,577.03에서 20% 랠리를 기록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약세장 출구가 가까워졌지만,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의 랠리가 소수의 대형 기술주에서만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장기적인 랠리 지속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 통신 서비스, 임의 소비재 부문에서 가장 큰 두 기업은 각각 해당 부문 시가총액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과 수익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시장 다른 부문의 약세를 가린다"고 말했다.
그는 "S&P500 상위 6개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향후 12개월 수익의 약 36배로, 전체 지수의 2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시장 기술자는 "S&P500은 본질적으로 지난해 8월 고점인 4,300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동일 비중 S&P500은 그보다 약 6% 낮고 2월보다는 약 7.5% 낮다"며 "이 차이가 해결될지는 미지수이며 반등 이상으로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부정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투자자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스티븐 호에트 리서치 이사는 "10개 미만의 개별 종목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역사적으로 보면 시가총액 가중 지수가 동일 가중지수를 주도하고 동일 가중지수가 이를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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