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50달러 갈 수도" 미국 셰일업계의 경고
9월26일 해외선물 국제유가 전망 관련 뉴스,이슈 입니다. -파생광장-
국제 유가가 다시금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배럴당 최고 150달러(약 2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는 미국 셰일업계 관측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그 롤러 콘티넨탈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 콘티넨탈리소시스는 미국 최대 셰일유 생산 기업 중 하나다.
롤러 CEO의 전망은 국제 석유·가스산업 공급량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언젠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인한다.
그는 "노스다코타의 바켄, 텍사스의 이글포드 등 경쟁 지역과 마찬가지로 퍼미안 분지 원유 생산량도 언젠가 정점에 달한다"라고 경고했다. 퍼미안 분지는 미국 내 최대 셰일유 생산지 중 하나다.
롤러 CEO는 "새로운 (셰일유) 탐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배럴당 120~150달러(약 16~20만원) 수준의 국제유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신규 시추를 장려하는 정책이 없다면 더 강한 유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가가 배럴당 120~150달러 수준까지 이르면 유가와 관련된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그는 "시스템 전체에 충격이 될 수 있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약 12만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100달러(약 13만4000원)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롤러 CEO는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도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현금 흐름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매우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늘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을 생산하는 건 우리가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내 셰일유 생산량은 지난 7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미 정부는 셰일유 생산량이 오는 10월까지 연속 3개월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을 이유로 미국 내 석유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다. 이와 관련, 미 CNN 방송은 미국석유협회(API) 자료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신규 시추 허가 건수와 부지 규모 모두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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