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AI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엔비디아 등 타격
10월18일 해외선물 미국 반도체 수출 관련 뉴스,이슈 입니다. -파생광장-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7일(이하 현지시간) 기존 수출 통제 규정을 강화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이 고성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더 까다롭게 만들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AI굴기를 막겠다며 반도체 수출 규제를 시작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번 규제 강화 조처가 중국의 AI 개발을 늦추기 위한 것이며 결국 미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AI와 슈퍼컴퓨터 개발에 속도가 붙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조처라면서 AI와 슈퍼컴퓨터는 중국군 현대화의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
미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의 그래픽반도체(GPU)는 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다. 기술업체부터, 각국 정부, 스타트업 등이 AI를 만들기 위해 GPU 확보 경쟁에 나선 상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에 맞서 개발했던 성능을 낮춘 H800, A800 반도체 수출 길이 이번에 막혔다.
고성능 H100, A100 반도체에서 일부 기능을 차단한 이 반도체들은 특히 고성능 반도체 접근이 차단된 중국 업체들의 수요가 많았던 제품들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부문 매출 최대 25%를 중국에서 거두고 있어 타격이 가장 컸다. 주가가 21.57달러(4.68%) 급락한 439.38달러로 미끄러졌다. 다만 장중 6%까지 벌어졌던 낙폭을 좁힐 수는 있었다.
AMD는 1.2% 내린 105.14달러, 인텔은 1.4% 하락한 36.06달러로 마감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처로 엔비디아의 A800, H800 반도체 대중 수출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가우디2 AI 반도체 역시 수출 금지 대상이다.
한편 미 반도체 업체들의 모임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의 독단적인 수출 규제가 미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반도체 수출 역시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SIA는 미 업체들의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다른 나라 반도체를 사들일 수 있다면서 동맹국들과 공조해 이들의 반도체가 공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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